경제·금융

외제차/「막가파」 여파 수요 “뚝”

◎여성 등 계약취소 쇄도… 할인·무이자 할부도 발길 못끌어외제차 시장은 불경기와 과소비 억제 분위기 확산 등에 이어 「막가파 신드롬」이 불면서 한파를 맞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명씩 몰리던 외제차 전시장에는 사회에 염증을 느낀 일부 청소년들이 외제차를 타고다니는 부유층을 범죄대상으로 삼았다는 「막가파」 소식이 보도되면서 방문자가 없어 썰렁하고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외제차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여성고객의 경우 「막가파」사건 이후 집안의 반대로 외제차를 살수 없는데 어떻게 하면 계약을 취소할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외제차 시장이 「막가파로 맛이 갔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달들어 24일 현재 벤츠는 55대, BMW는 88대, 사브는 36대, 볼보는 53대가 팔렸는데 이는 외제차붐이 전국을 강타하던 지난 7월 같은 기간동안 벤츠가 70대, BMW가 70대, 사브가 68대, 볼보 70대가 팔렸던 것과 상당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제차 판매 업체들이 무이자 할부기간을 연장하고 옵션을 추가하는 등 판매촉진에 대대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판매실적은 매우 불만족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이달 15일까지 E클래스에 대해 차값의 50%를 선수금으로 낼 경우 나머지 금액은 12개월 무이자 판매를 하고 있으며 BMW는 지난달 3시리즈와 5시리즈의 경우 3천만원, 7시리즈는 4천5백만원까지 15개월간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했다. 포드도 토러스를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1백만원을 할인해주고 선수금으로 차값의 절반을 내면 12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하고 있으나 「막가파」의 영향으로 요즘 바깥날씨처럼 찬바람이 불고 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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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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