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경제 먹구름 짙어진다

유가 급등지속 한때 31弗 돌파전쟁 가능성 고조로 원유시장 술렁세에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 가뜩이나 베네수엘라의 파업 장기화로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원유시장이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무기 사찰 보고서에 대한 이의 제기에 따른 전쟁 임박설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의 무기사찰 보고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유가가 장 중 한때 2년래 최고치인 31.25달러를 기록하는 등 크게 들썩였다. 결국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1%가량 오른 30.44로 마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파업 사태가 조기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라크 문제가 악화될 경우 유가가 단기내 35~4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미 이번 주 들어 국제원유가격은 5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한 주동안 11%나 뛴 상태다. 전미 석유협회(API)는 "지난 주 집계한 미 원유 재고가 1.1% 줄어들어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베네수엘라 파업의 영향으로 수입물량이 감소한데다 전쟁 우려로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사재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원유시장의 동요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9일 내년 미국 경제가 고유가의 영향으로 2%대의 저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값 역시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5년 반만에 온스당 350달러를 돌파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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