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스관株 '푸틴 효과' 타고 일제히 급등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대통령 당선 소식에 국내 가스관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강관 제조업체 하이스틸은 11.11%(5,800원) 상승한 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철관도 3.25%오른 3,015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가스밸브와 고온용 스팀밸브 생산업체인 화성과 절단가공ㆍ표면처리 철강재 생산업체인 대동스틸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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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남ㆍ북ㆍ러 가스관 건설 사업을 주장해온 푸틴 총리가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스관 건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푸틴 총리가 6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그 동안 러시아와 북한, 한국을 잇는 1,100km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개설해 러시아 극동지역에 매장돼 있는 천연가스를 우리나라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러시아 극동지역에는 천연가스 10조 4,000㎥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러시아 사할린 ~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의 파이프라인 공사는 마친 상태이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경유해 남한까지 잇는 구간에 대한 건설 사업이 논의중이다. 박승영 토러스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극동개발을 주장해온 푸틴 총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스관주가 상승 모멘텀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는데다 북미대화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가스관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광수 HMC 투자증권은 “최근 고유가로 천연가스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북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가스관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sed.cokr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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