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 새 변수로

박근혜 지지 모임 '한강포럼' 출범<br>정관·법조·연예계등 망라 전국 단위 지지회원 갖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일 한강포럼에 참석한 유신 시절 서울대 운동권 학생들과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대규모 외곽 조직이 8일 발족해 당내 경선에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창립식을 갖고 출범한 ‘한강포럼’은 그간 지역별 지지모임의 차원을 넘어 전국 단위의 지지회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포럼’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한강의 기적을 이어 박 전 대표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도록 돕자는 의미다. 현경대 전 의원이 주도하는 이 모임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관계ㆍ법조계ㆍ언론계의 전직 인사를 비롯해 연예계ㆍ스포츠계를 망라한 3,2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을 100만명까지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적ㆍ양적으로 그간 지지모임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것. 모임에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 이상진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여하며 법조계에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경기지사 경선 출마를 타진했던 이범관 전 대구고검장 등이 포함됐다. 기업인으로는 이병성 세화 회장, 이길우 대경금속 회장 등이 참가했으며 언론계에서 송석형 전 SBS 보도본부장, 황재홍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이상현 전 한겨레 정치부장 등이 나섰다. 이 가운데 한겨레 출신의 이상현씨는 포럼 대변인직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으로는 가수 김수희ㆍ정수라ㆍ코리아나ㆍ윤시내씨와 탤런트 겸 배우 임채무씨, 코미디언 송해ㆍ한무ㆍ김한국ㆍ이경실ㆍ서경석씨 등이 참여했고 스포츠계 인사로는 전 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ㆍ장정구씨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럼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 반대 학생운동을 벌였던 ‘7ㆍ1 동지회’ 회원 등 운동권 인사 30여명이 참여했다. 한강포럼 발족을 계기로 대대적인 세결집을 시도, 지지율 면에서 앞서나가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박근혜 캠프의 의지도 읽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 희망을 만드는 일을 한강포럼에서 해주셔야 한다”며 “후손들이 나라가 어지러울 때 진정한 애국세력이 일어나 나라를 바로잡았다고 우리를 기억해준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제성장률 7% 달성 등을 골자로 하는 자신의 경제정책을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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