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계열사 노조가 「영구 무분규기업 서약」과 함께 임금·상여금 반납 등 적극적인 구사운동방안 마련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이재승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등 기아계열사 노조대표 22명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승준 경영혁신기획단장 등 경영진과 노사 공동대책회의를 갖고 노사 공동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조대표들은 『우리는 목숨을 걸고 회사를 사수하겠다』고 밝히고 『수출물량 납기를 맞추기 위해 휴가도 반납할 각오』라는 입장을 회사에 전달했다. 노조는 또 『그룹측의 강도높은 자구책을 적극 지원하고 오는 30일로 예정된 채권단 대표자회의에 앞서 노조측이 이런 의지를 채권단에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그룹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기획단장은 『부도유예협약 적용은 뜻밖에 이뤄진 일』이라며 『노조측의 요구대로 보다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마련해 노조측에 제시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4·8·9면>
회의를 마친 노조대표들은 즉석에서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임금 및 상여금 반납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나름대로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정승량·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