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투자 뉴 빅뱅] 불 붙는 딤섬본드

위안화 가치 상승 기대에 인기<br>작년 335억위안 발행 '2배 껑충'

"최근 홍콩의 최대 관심은 위안화 관련 시장, 그중에서도 '딤섬본드'라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국내 증권사 할 것 없이 딤섬본드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김종선 대우증권 홍콩법인장) 최근 홍콩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한다면 단연 딤섬본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다국적기업인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인 맥도널드가 딤섬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데 이어 세계 최대의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까지 1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을 내놓는 등 세계 각국 기업의 발행이 잇따르면서 홍콩에 진출한 거의 모든 증권사가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 딤섬본드는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천병규 우리투자증권 홍콩현지법인 이사는 "딤섬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아 채권 확보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딤섬본드 발행규모는 지난 2009년 130억위안(약 2조6,6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35억6,000만위안으로 109.8%나 늘었다. 딤섬본드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의 정기예금금리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데 있다. 현재 중국의 정기예금금리는 약 0.5% 수준. 반면 최근 발행되는 딤섬본드는 만기 2~5년에 금리는 1.9~3.7% 수준으로 정기예금보다 최대 7배나 높다. 여기에 시장이 예상하는 위안화 절상폭(약 5%)까지 감안하면 10배 이상으로 뛴다. 수익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여기에 자금 여력이 풍부해진 중국 기업과 투자자를 겨냥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펀드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IB나 국내 증권사가 사활을 걸고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김 법인장은 "딤섬본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이것이 위안화 관련 비즈니스의 확대, 더나아가 중국 금융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며 "최근 위안화 사모펀드(PEF) 등 관련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이라고 해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