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강남에도 '분양 봄바람' 부나

이달말부터 500가구 공급… 브랜드·입지좋아 "청약 몰릴것" 기대<br>대부분이 재건축 후분양<br>3.3㎡당 2.500만원 넘어<br>"광교 열기 이을까" 관심


광교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시작된 민간 분양시장의 활기가 강남권 신규 분양시장에도 이어질 수 있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오는 8월까지 본격적으로 강남권 새 아파트 5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대부분 재건축 후분양 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이 적긴 하지만 그 동안 공급이 끊겼던 강남권에서는 모처럼만의 신규 공급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입지가 좋고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어 보금자리주택과 별개로 수요층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분양가가 대부분 3.3㎡당 2,500만원이 넘는 고가 주택이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청약 '열기'까지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달 말 강남구 역삼동에서 진달래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을 선보인다. 전용 59~121㎡ 총 464가구 중 중소형 물량 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역삼동 일대는 인근 진달래1차(397세대) 비롯해 래미안개나리, 래미안펜타빌이 들어서 약 3,000여세대의 래미안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역삼동 래미안 타운 일대가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오른 반포동 재건축 단지 일대처럼 강남권 고급 수요층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래미안그레이튼은 후분양이어서 입주(10월)가 빠르다. 분양가도 3.3㎡당 2,700~2,800만원 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도 다음 달께 강남구 역삼동에서 진달래 5차를 헐고 짓는 '역삼 SK뷰'를 선보인다. 총 3개동 240가구 중 46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코엑스몰, 영동세브란스, 선릉공원 등 편의시설이 다양하고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최근 강남권에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오른 반포동 일대에서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6~29층 5개 동의 총 397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3호선ㆍ7호선 고속터미널 환승역과 9호선 신반포역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아파트 단지에 태양광ㆍ풍력ㆍ지열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를 재건축한 신규 아파트도 8월께 시장에 나온다. 총 1,119가구의 대단지라는 점이 매력이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47가구로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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