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글로벌IT기업 특허소송대란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전방위적 특허소송을 벌이면서 대단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5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세계 주요 IT기업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제조 기술과 관련해 미국에서만 97건의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뉴스위크는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광적으로 서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자기의 특허가 침해당하면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회사의 특허내용을 훔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적재산권 소송정보를 집계하고 있는 렉스머시나( Lex Machina)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모두 17건의 스마트폰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모토로라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 인 모션(RIM), 필립스 등을 대상으로 10건의 소송을 제기하고 7건의 피소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도 모두 11건의 소송을 하고 있었으며 모토로라, HTC, 노키아 등과 소송을 진행중이다. 노키아와 RIM도 각각 6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며 교세라와 소니 에릭슨도 각각 4건씩의 소송이 걸려 있는 상태다. MS, HTC, LG전자 등은 3건을 삼성전자는 2건, 파나소닉은 1건 등의 소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니에릭슨으로부터 각각 2건의 소송을 당했으며 LG전자는 필립스로부터도 소송을 당한 상태이지만 반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문은 미국에서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하면서 갈수록 소송 건수도 증가하는 것이다. 2004년 26건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특허 관련 소송이 2007년 49건으로 증가한 뒤 2009년 72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97건으로 100건에 육박했다. 한편 세계 1위 모바일 통신 장비 업체인 에릭슨은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경쟁 업체인 중국의 ZTE를 상대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법원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에릭슨은 “ZTE가 휴대폰 및 장비에서 특허를 사용해 마지막 카드(소송)를 꺼냈다”고 밝혔다. 에릭슨이 ZTE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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