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현금 잘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동원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법인중 금융업과 관리종목을 제외하고 수치확인이 가능한 376개사의 현금자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법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은 97년도보다 13.5% 증가한 24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자산은 현금 및 예금, 유가증권 보유액을 말한다. 또 총자산에서 현금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말 6.0%로 전년도 5.8%보다 0.2%포인트 높아졌고 현금자산을 단기차입금으로 나눈 비율도 23.4%에서 28.8%로 5.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현금자산이 23.5% 증가해 유동성이 개선된 반면 건설, 운송, 도소매등 비제조업은 3.0%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기업별로 보면 포항제철이 1조8,311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SK 9,231억원, 쌍용정유 8,392억원, SK텔레콤 7,451억원, 삼성전관 7,297억원, 대우 6,910억원 순이었다. 또 현금자산을 발행주식으로 나눈 주당현금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태광산업(24만6,240원), 대한화섬(11만9,102원), SK텔레콤(11만5,890원), 조흥화학(8만4,143원), 세방전지(5만4,693원)등이었다. 미래산업은 현금자산비중(총자산중 현금자산비중)이 54.4%로 가장 높았고 코리아써키트, 경인전자, 대한화섬, 서원, 조흥화학등도 40%를 상회했다. 이밖에 현금자산 증가율이 높은 업체는 대한알루미늄으로 전년도보다 1,470% 급증했고 한솔 1,208%, 삼화왕관 1,027%, 미래와사람 585%, 조흥화학 577%의 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기업분석실의 온기선(溫基銑)부장은 『IMF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줄여 자금수요를 최대한 억제한 반면 자금시장 경색을 대비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현금자산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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