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결혼준비요? 쉽고 편하게 하세요"

토털서비스 제공 (주)아이웨딩 김태욱 대표이사


"회사도 옮기고 직원도 많이 뽑으려고 합니다. 어디 '맷집' 좋은 선수들 없나요? (웃음)" 결혼준비 업체 ㈜아이웨딩네트웍스(www.iwedding.co.kr)의 김태욱(38) 대표이사가 4일 인터뷰 서두에 사업의욕에 가득 차 한 말이다. 아이웨딩은 사진ㆍ드레스ㆍ메이크업 등 말 그대로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을 서비스해주는 업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아이웨딩은 최근에 개그맨 신동엽과 가수 이한철의 결혼준비를 해 더 유명해졌다. 지난해에 매출 50억원을 달성한 그는 이제는 공격경영으로 나아갈 때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분야도 그렇듯 이제는 웨딩 업체들도 규모가 커져야 해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고객분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인기 탤런트 채시라의 남편이기도 한 김 대표는 지난 91년 '개꿈'으로 데뷔해 2004년 드라마 '애정의 조건' 타이틀 곡 '담백하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웨딩 업계의 동향과 전망을 소개하는 그의 말을 듣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전문경영인 못지않게 변해 있었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가수에 대한 열정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의 웨딩 컨설팅 업체들은 직원이 일일이 고객과 함께 다니며 상품을 보러 다녀요. 매우 비효율적이죠. 하지만 우리는 고객들이 인터넷으로 모든 상품을 보고 결정한 후 해당 상점에 가시기만 하면 모든 게 준비돼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차원이 다른 셈이죠." 최근 아이웨딩은 삼성과 결혼 서비스업 공급 협정을 맺었다. 삼성 임직원들 중 희망자에 한해 결혼 서비스업을 대행해줄 수 있게 된 것. 김 대표는 이를 두고 우리나라도 결혼 문화가 변하고 있는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결혼은 당사자와 부모들이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일이었지요. 아이웨딩은 2000년 사업 시작 후 결혼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문화를 만들어왔습니다. 현재 삼성뿐만이 아니라 많은 대기업들이 결혼 서비스 공급을 해줄 수 있냐고 문의해오고 있어요." 특히 그는 올해와 내년 충실한 성장을 통해 2008년에는 웨딩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상 웨딩 업계의 선두를 달려온 김 대표가 앞으로 우리나라 웨딩 산업을 어떻게 바꾸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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