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의료] 위암 중환자도 음식섭취 가능

말기 위암환자들은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낀다. 암세포가 주는 지속적인 통증 외에도 물조차 먹을 수 없는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적당한 량의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투병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수원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0331-219-5369)는 28일 『인공도관을 내시경에 장착할 수 있는 삽입기를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다』면서 『이를 3개월간 64명의 말기 위암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만족할만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말기위암 환자의 경우 지금까지는 인공도관(導管)을 직경 1㎝안팎의 삽입기에 장착, 입을 통해 단순하게 밀어넣는 방법으로 음식물을 섭취해 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암이 비교적 구강에 가까운 식도와 위의 윗부분에 발생된 경우에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김교수가 개발한 인공도관은 기억형상합금인 나이티놀 소재의 길이 6~8㎝, 직경 3.3(압축시)~18(확장시)㎜ 원통형으로 내시경 모니터를 보면서 시술한다. 삽입과정이 쉬워 정확한 장착이 가능하다. 위암 뿐만 아니라 소장·대장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김교수는 『말기 위암환자는 암덩어리가 위장관을 막아 링거로 생명을 지탱하는 고통을 겪는다』면서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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