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작년 원화 변동성 亞 주요국중 최고

韓銀 '2010년 외환시장 동향'

지난해 원화의 변동성이 전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아시아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값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원ㆍ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연평균)은 0.6%로 일본 엔화(0.48%), 싱가포르 달러화(0.28%), 태국 밧화(0.16%)보다 낮았다. 지난해 재정위기가 불거진 유로존의 유로화 변동률도 0.58%로 원화에 못 미쳤다. 반면 호주달러화(0.67%), 브라질 헤알화(0.63%), 폴란드 즐로티화(0.93%), 헝가리 포린트화(0.94%) 등 남미와 동유럽 국가의 통화 변동률은 원화보다 높았다. 다만 일중 변동폭은 9원50전으로 전년의 14원60전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134원80전으로 마감해 지난 2009년 말보다 29원70전 하락했다. 1년간 약 2.6% 절상(하락)한 것. 이는 브라질 헤알화(5.1%), 호주달러화(14.0%), 인도네시아 루피아화(4.6%), 대만달러화(9.7%), 싱가포르달러화(9.3%), 일본 엔화(13.4%)보다 낮은 절상률이다. 지난해 전반적인 원·달러 하락추세 속에서도 11월 중순 들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절상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은행 간 시장의 외화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94억6,000만달러로 전년의 183억 1,000만달러보다 6.3% 늘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331억달러로 전년의 211억달러보다 1.6배 증가했다. 조선·중공업 업체의 해외수주 증가로 환헤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도 규모는 유럽 재정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아 전년의 280억8,000만달러에서 91억7,000만달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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