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외교장관회의 매년 개최

1회이상 번갈아 개최…3국 외교장관, 칭다오서 '1차 3자위' 열어

한.중.일 3국은 매년 1회 이상 세 나라를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외교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3자위원회'를 개최해 3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외상은 21일 오후 하이티엔(海天)호텔에서 1시간 30분 동안 열린 제1차 3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개최시 종속변수로서개최됐던 3국 외교장관회의는 별도의 독립채널로서 자리매김하게 되는 제도화의 틀을 갖추게 됐다. 3국은 또 당해연도 협력의제에 따라 필요할 경우 관계부처 대표도 각국 3자위대표단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은 투자협정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한국은 특히 에너지 안보분야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집중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은 3자위 산하 사무국에서 구체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3국은 오는 8∼9월께 사무국장 회의 등을 개최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3자위를 한 번 더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키로 했다. 이 같은 논의를 거쳐 3자위는 오는 11월 라오스에서 개최될 3국 정상회의에 제출될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3자위는 2003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14개협력분야에 대한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발족했다. 3국은 이날 이들 14개 분야 중 환경 등 협력이 비교적 협력이 잘 되고 있는 분야와 에너지 안보협력 등 미진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이를 어떤 방식으로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3국 장관들은 북핵문제와 관련,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본원칙을 확인하고 3차6자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리 부장과 가와구치 외상은 또 이라크내 한국인 피랍과 관련, 다시 한 번 동정의 표시를 하고 가능한 모든 협력을 약속했다. (칭다오=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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