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승용차 엔진기술 첫 해외매각

크라이슬러·미쓰비시에 10년간 6,550만弗 로열티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자동차에 승용차엔진기술을 팔아 거액의 로열티(기술이전료)를 받는다. 현대차는 승용차용 엔진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다임러크라이슬러 및 미쓰비시와합작 설립한 '글로벌 엔진 얼라이언스(Global Engine Alliance)'로부터 오는 2012년말까지 10년간 총6,550만달러를 로열티로 받는 계약을 지난 7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지불하는 로열티 850만달러를 포함하는 것으로, 따라서 현대차는 순수하게 5,700만달러를 기술이전대가로 받는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김동진 사장과 크라이슬러 디터 제체 사장, 미쓰비시다카시 소노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3사가 똑같은 지분율을 갖는 승용차엔진공동개발 합작법인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가 33.3%를 투자해 '글로벌 엔진 얼라이언스'를 설립했었다. 신설법인이 현대차 NF(뉴EF쏘나타 후속)의 'θ(세타) 엔진'을 기본으로 각사 기술을 결합, 배기량 1.8ℓ, 2.0ℓ, 2.4ℓ4기통 가솔린 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한 뒤 현대차가 2004년3월, 크라이슬러가 2005년6월, 미쓰비시가 2006년3월부터 생산, 각사 승용차에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해외 유수 자동차업체에 자동차 제조의 핵심인 엔진기술을 이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76년 미쓰비시에서 오리온엔진기술을 넘겨받아 포니를 독자개발한데 이어 25년만에 기술을 전수하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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