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외국계 자산운용사로 화제를 모았던 리젠트자산운용의 이원기(李元基·사진)사장은 뮤추얼펀드 운용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李사장은『주식이란 기업의 내재가치를 반영하기 마련이지만 기업의 가치를 보는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진흙속에 숨겨진 보석을 찾는 것처럼 우량 저평가종목을 발굴해 내는 것이 펀드운용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사장은 또『국내 대부분의 펀드들은 지수연관성이 높은 전체시장 순응전략을 채택, 주가등락에 따른 수익률 편차가 심하다』면서『리젠트자산운용은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안정적이고 일정한 수익률을 올리는 일명 절대수익률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李사장은 특히『기존 뮤추얼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펀드운용능력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다분히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편승한 결과』라면서『그러나 지금처럼 조정장세가 길어지는 상황에서는 운이 아닌 실력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사장은『11월 금융대란설 등 악재가 산재해 있지만 이같은 고비만 넘기면 올 연말이나 연초에 주가의 대폭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면서『이때문에 시장 악재가 다 드러난 지금이 오히려 투자적기』라고 밝혔다.
李사장은 이어『리젠트뮤추얼 ONE 자산배분형 펀드에 이어 오는 10월 성장형 펀드를 선보이는 등 연내 4~5개 펀드를 추가로 설정해 자산운용규모를 3,000억~4,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사장은 미국 UCLA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WI카증권의 기업분석가와 뱅커트러스트의 펀드매니저 등을 거쳤는데, 펀드매니저 시절에는 10여년간 연평균 31%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