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금의 각도'로 누구든지 '굿샷'

골프만큼 다양한 변명이 많은 스포츠도 없다.드라이버 샷이 엇나가고, 아이언은 뒷땅이나 토핑나기 일쑤고, 퍼팅이 짧거나 길 때 골퍼들은 「체중이동이 잘 안됐네」라는 분석적인 변명부터 「어째, 저 벌레가 눈에 거슬리더라니까」라는 남들 보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것까지 가지각색의 구실을 만들어 자신의 미스 샷을 합리화한다. 그러나 이제 단 한가지 동작으로 이 모든 변명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드라이버, 아이언, 그리고 퍼터 등 모든 골프클럽은 임팩트때 샤프트가 만들어내는 「황금의 각도」가 있다. 이 「황금의 각도」만 익히면 구차한 변명이 필요없는 「굿 샷」을 날릴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5월호에는 각 클럽별로 「황금의 각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연습법과 그 각도가 볼의 방향과 거리에 미치는 영향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GC의 회원으로 WWW.GOLFAROUNDTHEWORLD.COM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개리 와이렌 박사가 썼으며 자세한 사진도 실려 이해하기 쉽다. 1.드라이버와 우드=골프스윙을 2단 레버라고 생각하자. 왼팔의 손목까지가 첫번째, 왼손과 클럽이 두번째 레버다. 이 두 레버가 일직선이 될때<사진 1>스윙은 최대한의 힘과 속도를 낸다. 그러나 핸디캡이 높은 골퍼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이 2단레버를 일직선으로 만들지 못한다. 먼저 두번째 레버가 빨라서, 즉 클럽이 먼저 볼에 맞아 일직선이 생기지 않는 경우는 지나치게 힘을 실으려고 하거나 손으로 볼을 때려 슬라이스를 피하려할 때 오른손이 너무 빨리 릴리스될 때 등이다. 다음, 첫번째 레버 즉 왼팔이 빨라서 클럽이 뒤늦게 볼에 맞는 경우는 손이 지나치게 긴장돼 있을때 왼팔로 너무 강하게 클럽을 잡아당겨 몸의 왼쪽이 너무 일찍 분리되었을 때 등이다. 모두 「강제로」힘을 가하거나 방향을 조정하려할때다. ▨이미지 훈련=드라이버를 들었을때 표적으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볼을 맞추겠다는 것보다는 페어웨이 200야드 전방을 향해 클럽을 뿌리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골프는 「무엇을 때리는」게임이 아니라 「어느지점을 통과하는」게임이다. 클럽헤드가 볼을 지나 목표 지점을 향할때까지 힘차게 스윙하는데 집중하면 오른손이 일찍 릴리스되지 않는다. ▨연습법=임팩트때의 정확한 샤프트 각도에 대한 감각을 익히려면 클럽 샤프트와 왼팔이 일직선<사진1-1>이 되도록 신경쓰면서 베개같은 푹신한 물체를 때리는 연습을 한다. 왼팔을 충분히 뻗고 왼손목은 꺽임이 없어야 한다. 샤프트의 끝이 왼쪽 히프의 안쪽을 가리켜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아이언=적절한 샤프트 각도는 볼의 초기비행속도를 높이고 클럽헤드가 볼을 공격해 들어가는 접근각도를 잡아주기 때문에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인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지나치게 스윙이 가파르고 아웃-인 궤도를 이뤄 클럽헤드가 너무 빨리 최저점을 지나거나 너무 깊게 파고 든다. 그 결과 샷은 힘을 잃고 볼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 아이언 스윙의 경우 스윙아크의 최저점은 볼 앞쪽 5~8㎝지점이 가장 적당하다. 실력있는 선수들이 아이언 샷을 할때 디보트가 볼 앞쪽에 생기는 것도 이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중에 뒤쪽 발에 체중을 실으면 클럽이 볼 아래로 치고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게 하면 클럽이 너무 빨리 땅에 닿고 왼손목이 풀리면서 황금각도를 이루지 못한다. ▨손목의 바른자세=샤프트의 각도가 정확하다면 왼손목의 윗부분은 표적을 향하고 오른손목은 약간 뒤로 젖혀지면서 강한 다운 블로 타격으로 볼을 위로 띄워 보낼 수 있다. 오른손목을 구부렸을때의 감각을 익히려면 고무줄을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에 건 다음 8자 모양으로 비틀어서 다른쪽 끝을 왼손으로 잡고 작게 스윙하며 임팩트때의 느낌을 생각한다.<사진2-1> ▨연습법=샤프트각도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톱 지점에서 손이 너무 빨리 움직여 다운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막으려면 톱지점에서 오른팔꿈치가 오른쪽 뒷주머니 바깥쪽을 가리킬 정도로 팔을 떨어뜨린다.<사진 2-2>손이 오른쪽 다리부근에 오면 다시 클럽을 잡아 올렸다가 내리기를 3번 반복한뒤 몸을 힘있게 풀어 풀 스윙을 한다. 3.숏 게임=숏 아이언은 로프트가 크기 때문에 볼을 쉽게 띄워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숏 아이언을 쓰는 100야드내의 거리에서 그린공략에 더 어려움을 겪곤 한다. 특히 40~70야드 거리에서 뒤땅이나 토핑을 내기 일쑤다. 문제는 볼을 걷어 올리려고 하는데 있다. 숏 아이언 샷때 「황금의 각도」<사진3>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심리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웨지는 겉보기에 볼을 떠올려야 할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도 모르게 클럽을 치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숏 아이언 샷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팩트다. 예를 들어 피치 샷을 할때는 임팩트 지점에서 오른손바닥이 약간 앞쪽 아래를 향하고 있어야 한다. 오른손을 너무 일찍 릴리즈해버리면 로프트 각도가 불필요하게 높아져서 예상보다 거리가 짧아지거나 토핑을 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이 굴러가버린다. ▨연습법=어드레스 때 볼 뒤로 25~30㎝ 지점에 3개들이 볼 한줄 박스를 내려 놓는다. 이어 앞쪽으로 퍼터 하나정도 거리에는 골프백을 놓고<사진3-1>피칭 샷을 한다. 왼팔을 중심을 해서 샤프트는 앞으로 기울이고 다운블로로 정확하게 볼을 때리면 채로 볼 박스나 골프백을 치지 않을 수 있고 볼도 골프백에 맞지 않고 공중으로 떠 올라간다. ▨티를 이용한 연습법=칩 샷때는 그립 끝에 티를 하나 꽂아서 어드레스때 왼쪽 히프를 가리키도록 한다음 스윙을 한다.<사진3-2>피니시에서는 이 티가 몸이 아닌 바깥쪽을 향하고 있어야 바르게 된 것이다. 만약 이때 몸을 향해 있다면 샤프트 각도가 잘못된 것이다. 4.퍼팅=퍼팅 스트로크의 생명은 임팩트때 샤프트 각도가 스윙을 시작할 때의 위치 그대로 되돌아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퍼터헤드가 손의 위치를 지나치거나 샤프트가 어드레스 때 유지했던 각도를 그리지 못할 경우에는 볼의 방향이 빗나가게 된다. 퍼팅 어드레스 때 손의 위치는 볼과 같거나 약간 앞서 있고, 퍼터헤드보다는 항상 앞서 있어야 한다.<사진 4>이것이 퍼팅의 골든 앵글이다. 임팩트때 이 각도를 잃으면 페이스가 오픈되거나 닫혀버리고 만다. 즉 손을 너무 일찍 릴리즈하면 페이스가 닫히면서 볼이 왼쪽으로 당겨지게 된다. 또 임팩트 때 샤프트의 각도를 더 눕히게 되면 페이스가 오픈돼 볼이 오른쪽으로 밀려나가게 된다. 일관성있는 퍼팅 스트로크를 하려면 손목을 쓰지 말고 어깨와 팔로 정확한 시계추 동작을 만들어야만 한다. ▨연습법=왼손목의 위쪽과 그립을 손목 보호 밴드로 함께 감아주는 것도 안정된 손목 자세를 익히는 좋은 방법이다.<사진 4-1>왼손목을 평평하게 유지하고 샤프트의 각도를 어드레스 때와 똑같이 유지한다면 손목밴드는 늘어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각도가 흐트러지면 샤프트가 기울어진 방향으로 밴드가 늘어나게 된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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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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