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성단말기 이용 교통정보 등 실시간 제공인터넷 비즈니스의 축이 이동성 단말기에 정보를 제공하는 「M(MOBILE) 비즈니스」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기업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를 이용한 M 비즈니스 시장은 SK㈜·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으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 LG 등 이동통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K㈜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오는 8월 말 도로교통 상황·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정보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비롯해 뉴스· 날씨· 증권거래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100만원 안팎의 5인치 단말기를 출시, 매월 3만원 가량을 받고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SK㈜는 우선 서울지역 36개 간선도로의 가로등에 도로 소통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서울지역에 대한 교통정보를 제공한 뒤 전국으로 확대, 단말기 값도낮춰가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9월부터 70만~100만원짜리 단말기를 옵션품목으로 제공, 전국의 도로소통 상황과 최단거리 검색 정보 등을 제공하는 「드림넷서비스」를 개시하고 매월 8,000~1만원의 사용료를 받을 방침이다.
대우자동차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드림넷센터 안내원이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도로교통안전협회· 한국도로공사 등의 교통정보에 근거해 말로 전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카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SK와 대우자동차는 단말기와 무선인터넷을 접목시킨 이 서비스를 내년부터 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실시간 도로소통 상황 정보는 물론 주행중 차량 내 각 부문의 작동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까지 작동시킬 수 있는 단말기 개발을 마쳤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안에 시범운영에 돌입하고 단말기 양산체제를 갖춰 오는 2002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행한다.
업계는 이동통신 기술을 가진 삼성과 LG도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SK㈜ 관계자는 『자동차를 활용한 M 비즈니스는 앞으로 인터넷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자본력이 떨어지는 벤처기업보다는 제조업을 보유한 대기업이 영위하기에 적합한 유망사업』이라고 기대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4/21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