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령화시대 '제2의 性혁명' 도래할 것"

세미나 "노인 성 문제 인식전환 필요"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건강과 질병에 대한 의학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인의학과 성의학이 접목돼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제2의성(性)혁명'이 올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장인 홍미령 경희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27일 오후 서울성북노인종합복지관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령화시대 노인의 성문제 어떻게 대처해야하나'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홍 소장은 우선 "우리 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 2000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7%를 넘었으며 평균수명도 75.9세, 2010년 78.8세, 2020년 80.7세로 의학계에서는 `100세 장수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따라 노인 자신이나 사회 전체의 관심을 단지 장수에만 둘 것이 아니라 `노후생활의 질'로 관심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며 "노인의 성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1천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성생활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노년기의 성활동은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노인복지 프로그램은 경로연금지급이나 복지시설 확충 등에만 집중하고 `노인의 성' 문제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며 "노인문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년기에 적합한 성 윤리 확립 ▲노인의 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황혼 미팅' 같은 노인의 성을 위한 노인복지프로그램의 활성화 ▲전문상담기관과 전문인력 양성 등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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