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탐방] 오세원 포메탈 대표 "단조 기술력 탁월…올 최대 매출 예상"

서산공장 가동땐 단조부품 대량생산 가능<br>독일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것



"올해 매출액 550억원 이상, 영업이익 40억원 수준의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포메탈 본사의 오세원(사진) 대표이사 집무실에 들어가면 가장먼저 조감도가 눈에 띈다. 전시용 받침대 위에 놓인 이 조감도는 오는 2012년 포메탈이 입주할 서산공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규모만도 1만2,000평 규모에 달한다. 오 대표이사는 최근 찍힌 서산공장 부지의 위성사진을 직접 꺼내 보여주며 "2012년 입주를 시작해 2013년 본격적으로 서산공장이 가동되면 풍력발전 부품인 감속기어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며 "포메탈이 현재 외주를 주고 있는 단조제품 열처리, 기계가공 공정도 직접 할 수 있어 해외 수출이 늘며 순이익률 1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동차ㆍ풍력ㆍ자주포ㆍ로봇 등의 핵심 단조부품을 생산하는 포메탈은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을 자신한다. 41년 동안 축적된 '기술력'이 알려지며 국내외 유명업체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재진이 직접 찾은 안산공장에서는 단조기계가 계약물량을 만들어내기 위해 벌건 쇠를 두드리며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오 대표이사는 "일본의 유명 풍력업체 미쓰비시에서 이달 초 부품 상담을 하고 갔고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납품하는 일본업체에서도 최근 회사를 다녀갈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웅ㆍ평산 등 코스닥시장의 대표 단조업체들은 최근 고전하고 있는 데 반해 포메탈이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오 대표이사는 "포메탈의 기술력은 태웅ㆍ평산 등 업체들보다 탁월하다"며 "풍력 단조부품의 예를 들어도 태웅은 타워를 만들지만 포메탈은 기어ㆍ샤프트ㆍ플랜지 등 정교한 부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1년 동안 쌓은 기술력으로 다른 업체에서 쉽게 만들지 못하는 단조부품도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발주업체들의 까다로운 단조제품 생산요구도 들어주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값을 받고 판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메탈의 2010년 3ㆍ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비중은 자동차부품(35.7%), 산업기계(27.3%), 방위산업(11.3%), 풍력산업(6.1%), 농기계(4.5%), 기타(15.1%)로 다변화돼 있다. 2012년 서산공장 준공 이후에는 풍력ㆍ방위산업 단조부품을 중심으로 독일 등 해외매출처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입주할 서산공장에 열처리ㆍ기계가공 공정을 도입하려는 것도 해외 유수 기업의 까다로운 기준에 제품을 맞추기 위해서다. 오 대표이사는 "독일 풍력업체들은 단조부품에 톱니를 만들고 표면을 매끄럽게 한 가공 완성품을 한 업체가 납품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서산공장에 입주를 완료하는 2013년부터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 대표이사는 생산설비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독일 기계 2기가 안산공장에 들어와 있다. 최근에는 엔고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단조업체로부터 '공장매수' 권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계획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배당정책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조만간 배당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5,000원대로 하락한 주가에 대해서는 "41년간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튼튼한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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