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수주 24% 급감 도·소매판매 4개월만에 감소세 반전

산업생산 13.5% 증가…설비투자는 1.3%로 회복 더뎌<br>경기선행지수 2개월 연속 감소

5월 건설수주 작년比 24% 급감 산업생산 13.5% 증가 불구 도소매판매 4개월만에 감소세설비투자는 1.3%로 회복 더뎌‥경기선행지수 2개월 연속 감소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인 생산은 넉달째 두자릿수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투자도 더딘회복을 보이는 등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향후 건설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설수주가 작년보다 24%나 감소해 건설경기가 급랭할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작년동월 대비 67.9%)와 영상음향통신(34.2%)의 활황으로 작년 5월보다 13.5% 증가했다. 생산은 이로써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 2월(16.9%) 이후 4개월연속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섬유(-10.5%)와 사무회계용기기(-9.6%), 비금속광물(-3.8%) 등은 부진을면치 못하고 있어 업종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생산자 출하지수는 내수가 영상음향통신의 부진으로 1.3% 증가에 그쳤으나 수출이 반도체.영상음향통신.자동차의 호조에 힘입어 28.7%나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11.0%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표적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 및 차량연료(-8.2%)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작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2.5%) 이후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소비회복에 대한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도매업은 음식료품과 건축재료, 철물 등의 판매감소가 두드러지면서 1.1% 감소했고 소매업은 대형할인점(6.3%)의 선전에도 불구, 백화점(-9.5%) 판매가 부진해서1.6% 감소했다. 백화점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대형 할인점은 15개월째 증가세를지속해 대조를 이뤘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휴대용전화기(36.3%), FPD TV(71.2%), 가스오븐레인지(54. 0%), 담배(42.0%) 등은 크게 늘어난데 비해 승용차(-22.2%), 냉장고(-28.8%), 룸에어컨(-35.4%), 등유(-42.8%), 휘발유(-17.2%) 등은 감소폭이 컸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업종이 감소했으나 기계장비와 통신기기업종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작년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7.7%)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증가폭이미미해 아직까지 확실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통계청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투자의 선행지표격인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전력용 터빈 등의발주가 늘어나고 민간부문에서 통신기계와 선박용 엔진, 차량용 에어컨 등의 발주도늘어 2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경기의 핵심지표인 건설기성(경상금액)은 민간과 공공 공사 발주가 모두 늘어나 9.4%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전월의 14.7%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통상 6개월 시차를 두고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주택과 토지조성, 도로교량 등의 발주가 감소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주택과 사무실,발전송전 등의 발주가 줄면서 작년동월 대비 24.0%나 급감했다. 현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줄어들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이상 감소한다면 모르지만 1∼2개월의 감소세만으로는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상승국면의한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줄어든 3.3%로 역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 경기가 앞으로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1.3%로 전월?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입력시간 : 2004-06-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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