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JYP, 제이튠 등에 업고 코스닥 우회상장 나서나

박진영 등 제이튠 증자 참여로 최대주주 올라

박진영


가수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가수 박진영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박씨가 경영하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제이튠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증시에서 가격제한폭(14.84%)까지 오른 1,7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오르면서 매수 대기잔량이 무려 346만5,689주에 달했다. 이날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강세를 보인 것은 장 개시 전 공시에서 "신규 자금조달과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JYP엔터테인먼트와 박진영 등이 참여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우회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총 636만7,027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9.86%의 할인율이 적용된 1,335원이다. 유상증자 금액은 총 85억원 규모이며 이달 28일 납입된다. 모든 발행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대상은 납입능력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와 일부 임원들의 지인을 통해 추천 받았다"며 "지난주 말 유상증자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된 뒤 27일 아침 이사회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박진영과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지분율 28.97%로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얻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비가 내년 하반기 군 입대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친분이 있었던 박진영에게 회사의 경영을 맡기는 수순으로 유상증자 경위를 이해하고 있다. 또 비가 지난 7월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보유주식 350만주를 전량 매도하면서 '먹튀' 논란에 빠지자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JYP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제이튠엔터테인먼트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ㆍ디초콜릿 등이 횡령과 부실경영 등의 문제로 잇따라 비판을 받고 있는데다 YG엔터테인먼트도 코스닥 상장 시도가 실패하는 등 연예기획사의 신규 상장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우회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5%가량 보유하고 있는 아이넷스쿨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넷스쿨은 광고ㆍ마케팅 차원에서 JYP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JYP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합병이나 우회상장에 대해 거론된 바는 없다"며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된 후부터 앞으로 경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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