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들이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상품 판매 증가와 유가ㆍ환율 안정 등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등으로 올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행주들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투어는 14일 3.31% 오른 5만3,000원에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모두투어도 4.04% 오른 3만3,500원을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의 롯데관광개발은 1.24% 올랐다. 여행주들의 동반 강세는 추석 연휴 기간의 상품판매가 늘어나며 3ㆍ4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마감 기준으로 하나투어의 9월 선 예약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9% 증가했고 모두투어도 214.5% 늘었다. 특히 유럽, 미주 지역으로 여행하는 장거리 상품의 판매가 늘어 실적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연휴기간 유럽상품 예약 비중은 하나투어가 2007년 4.7%에서 올해 7.8%로, 모두투어는 2009년 1.2%에서 2010년 8.1%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유가와 원ㆍ달러 환율 안정도 여행주의 3ㆍ4분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택사스유(WTI) 가격은 지난 13일 현재 배럴당 77.19달러를 기록하며 줄곧 70~8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도 지난 7월23일 1,200원 대 밑으로 떨어진 뒤 이 날 1,161원70전에 마감했다. 유가ㆍ환율 안정은 여행 비용을 감소시켜 해외 여행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여행 상품은 단위당 수탁금 규모가 크고 마진율이 높다”며 “9월 장거리 여행이 활성화 됨에 따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ㆍ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형 여행주들이 올 3ㆍ4분기와 4ㆍ4분기는 물론이고 2011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ㆍ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근 집계된 예약률 수치가 긍정적으로 평가 되면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9억원, 33억원을 기록하며 3ㆍ4분기 영업이익 대비 줄어들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10월 선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했고 모두투어도 230% 늘어나며 4ㆍ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하고 있다”며“상위 여행사의 점유율 쏠림 현상이 유지되면서 2011년 이후로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