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삼성전기

全사업부문 실적호전 "주가 랠리"




삼성전기는 전사업 부문의 고른 호조세로 하반기 주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된다는 호평 속에 4ㆍ4분기 기대주로 부각되는 종목이다.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플립칩 반도체용기판(FC-BGA)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이 3ㆍ4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 또 이같은 실적 호전 추세는 일시적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전통적인 캐시카우 부문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용기판(BGA)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높은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과거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시현했던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역시 3ㆍ4분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며, 카메라 모듈 분야 역시 3ㆍ4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상반기 주가 약세의 주요인이었던 FC-BGA는 가동률 상승과 신규 제품 수주로 위험 부담이 감소되고 있다. 4ㆍ4분기는 되야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는 실적 변동에 민감하게 움직여 왔기에 당분간 실적 모멘텀에 따른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주가 강세는 연말 완성업체의 재고조정 전인 4ㆍ4분기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했다. 2008년 이후에도 주력 제품군의 호조 등으로 추세적인 성장을 지속해 갈 것으로 분석된다. MLCC의 호조세와 함께 LED 및 FC-BGA가 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 전 부문이 흑자 경영으로 돌아서며 이익 변동성이 낮아지리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MLCC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우호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경쟁업체 대비 기술력 우위를 보이는 초고용량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도 엿보인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MLCC 공급 과잉우려는 고용량 MLCC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해결될 것”이라며 “멀티코어 CPU, 3G 핸드폰, LCDTV 등의 고용량 비중이 기존 제품보다 2~3배 이상 높기에 고용량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LED는 삼성전자를 안정적인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데다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돼 있어 후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또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부터 가정용 주조명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8년 LED 매출액은 올해보다 141.2% 증가한 2,6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이밖에 카메라 모듈은 고객사내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더불어 자체 경쟁력 제고 및 구조조정 결실 등으로 과거에 보여줬던 높은 이익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추세적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며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5% 증가한 9,320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1.7% 늘어난 523억원에 영업이익률 5.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용기판(BGA) 사업은 시장 호황에 따른 생산능력 증설 효과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적자사업이던 발광다이오드(LED)는 휴대폰용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노트PC 및 액정표시장치(LCD) TV로의 적용분야 다변화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고밀도인쇄회로기판(HDI)과 카메라 모듈 역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라인 효율화 효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이러한 영업 성과의 가속화로 이상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되는 4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ㆍ4분기보다 23.1% 증가한 644억원(영업이익률 6.7%)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2005년 말 이후 체질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분기별 영업 실적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실적은 기대 이상의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주가도 4ㆍ4분기까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며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소비 둔화 조짐, 삼성전자의 저가폰 비중 확대 및 모토롤라의 부진, 반도체 가격 약세에서 드러나는 수요 모멘텀 약화 등 부정적인 환경이 상존하고 있지만 삼성전기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적 개선의 근거가 출하량 측면보다는 고성능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초고용량 MLCC, LED BLU,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 제품 다변화가 수반되고 있다. 이는 곧 경기 침체와 함께 정보기술(IT) 세트업체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과거처럼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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