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료 믹스 앤 매치] 열대과일 게 섰거라 전통음료 나가신다

화려한 열대과일에 맞서 우리의 `신토불이`주스도 꿋꿋이 시장을 지켜가고 있다. 지난해 망고 음료와 팽팽하게 맞선 제주감귤 주스를 비롯해 건강 붐을 타고 비타민 섭취원으로 눈길을 끄는 유자 음료, 그 밖에 궁중음식을 비롯한 전통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업고 틈새를 노린 전통 음료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토종 농산물을 앞세운 주스 가운데 선두주자는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 농축액 50%를 함유한 감귤주스. 지난 2002년 220억원 규모로 시장 문을 연 감귤주스는 지난해 720억원으로 약 230%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오렌지보다 신 맛이 적은데다 비타민C가 풍부해 건강 천연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매일유업의 `매일 제주도감귤`이 첫 출시된 이후 롯데칠성의`롯데 제주감귤`와 해태음료의 `과일촌 제주감귤` `야쿠르트 제주감귤` `남양 제주감귤생` `웅진 제주감귤`등 출시된 제품 수도 상당수에 달한다. 감귤 인기는 나아가 발효유 시장으로까지 확산, 빙그레는 지난해 기존 `닥터캡슐`의 새로운 맛으로 `닥터캡슐 감귤`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산 감귤의 새콤달콤한 맛을 요구르트에 살려 발효유의 맛과 기능성을 보강한 것. 전통음료 주력 업체인 웅진식품 등이 지난해 내놓은 유자음료도 전통 과일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제품. 오렌지의 2배, 사과의 25배에 달하는 비타민 C를 함유한 유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여성의 피부 미용이나 피로 회복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의 `내사랑유자C`는 유자와 사과 농축액을 함유해 영양을 살리면서 마시기 편한 황금배합 비율을 살린 제품. 해태음료의 `허니유자`도 출시돼 있으며, 두 제품 모두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데워먹는 온장형 페트병으로 출시돼 따뜻하게 마시는 이색 음료로 눈길을 모았다. 이 밖에 현대약품은 기관지 질환이나 배변에 효과가 있는 전통 궁중음료 `꿀머근 배`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뚜기는 `복분자주스`로 전통음료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오뚜기 복분자 주스는 국산 복분자(산딸기)를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과 시력감퇴 예방, 간 보호기능 등이 있어 있어 한방 약재로도 활용되는 복분자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기능성 음료. 1.5리터에 4,500원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몸에 좋은 전통 먹거리의 효능을 최대한 살려 건강지향적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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