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의 식당인 함바집 운영권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4일 중ㆍ대형 건설사 6~7곳의 뒷돈 거래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한화건설과 SK건설에 이어 도급순위 30위권의 건설사 6~7곳의 운영권 거래 의혹을 확인하고 관련 임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W사 유모(64ㆍ구속기소)씨 등에게 건설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주고 2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화건설 이 대표이사를 지난 11일 구속한 바 있으며, 8,000여만원을 받고 수도권의 아파트 건설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준 혐의로 삼환기업 이모(61) 전무를 지난주 소환조사했다.
아파트 단지와 같은 대규모 건설현장의 식당인 이른 바 ‘함바집’은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장기간 독점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거액의 뒷돈이 오가는 것이 건설업계에서는 관행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과정에서 관련자들은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