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발레의 전설' 이 온다

최연소로 발레단 최고영예 '에뚜알' 오른 실비 길렘 내달 6일 LG아트센터서 공연



세계적인 발레 스타인 실비 길렘(Sylvie Guillem)이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1980년대 초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동한 실비 길렘은 1984년에 파리오페라발레단 역사상 최연소인 19세의 나이에 발레단 최고 영예 ‘에뚜알(Etoile)’에 오른 발레리나. 현재는 영국 런던 로열발레단 객원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3월6~8일 서울 LG 아트센터 무대에서 펼쳐지는 실비 길렘의 첫 내한 공연 작품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초연해 평론가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던 ‘신성한 괴물들’(Monstres Sacres). 영국 ‘더 타임스’는 ‘눈부실 정도로 황홀한, 서로 다른 두 정신과 두 육체의 특별한 만남’이라고 평했고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유머와 매력, 특별한 애정으로 채워진 더없이 상쾌한 공연’이라는 소개했다. 무용 평론가들이 올해 국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무용 공연 가운데 눈 여겨 볼 작품으로 꼽고 있는 신성한 괴물들은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 발레와 인도 전통춤 카탁이 어우러진 무용이다. 등장 인물은 실비 길렘과 현대 무용계의 샛별로 꼽히는 인도 전통춤 ‘카탁' 무용수 아크람 칸(Akram Khan) 단 2명. 실비 길렘이 서정미가 물씬 풍기는 솔로 춤을 선보이면 이어 아크람 칸이 강한 남성미와 힘이 느껴지는 인도 전통춤 카탁을 춘다. 작품의 절정은 두 무용수가 한 데 어우러지는 2부 공연. 두 무용수가 마치 여러 개의 팔을 가진 한 몸의 형체처럼 화합하는 장면은 관객의 감탄사를 이끌어내는 매혹적인 대목이다. 작품 제목 신성한 괴물들은 19세기 프랑스에선 연극계 빅 스타를 지칭하는 용어였지만 이 작품에선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고 살 수 밖에 없는 연예ㆍ스포츠 스타를 상징한다. 실비 길렘은 이번 공연 도중 무대 위에서 자신이 무용을 배우면서 겪었던 경험과 최고 무용수로서 현재 느끼고 있는 다양한 감정 등을 직접 관객들에게 털어 놓는 시간도 마련한다. 방글라데시계 영국 안무가인 아크람 칸은 7살 때부터 인도의 전통춤 카탁을 배우며 무용을 시작했고 2002년 자신의 무용단인 ‘아크람 칸 컴퍼니’를 세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내한해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에서 개막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4만~10만원.(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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