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플러스 옵션제 "있으나 마나"

분양가 인하효과 평당 10만원 불과<br>선택품목도 제한…청약자들 무관심

플러스 옵션제 "있으나 마나" 분양가 인하효과 평당 10만원 불과선택품목도 제한…청약자들 무관심 • "플러스 옵션 일괄선택은 부당" 건설교통부가 분양가 인하를 위해 지난 1월 도입한 ‘플러스 옵션제’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선택 품목이 제한돼 있어 분양가 인하 효과가 거의 없는데다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옵션 품목을 패키지로 묶거나 일괄선택토록 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약자들도 주택을 선택할 때 플러스 옵션 품목과 가격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않다. 서울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 중인 한 건설업체의 경우 풀 패키지 옵션 가격이 400만원 수준이다. 이 아파트 44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5억88만원 수준으로 옵션이 전체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옵션을 전혀 선택하지 않았을 때 평당 분양가 인하효과도 겨우 10만원에 불과하다.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1,1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플러스 옵션제를 처음 적용한 ‘수원 영통 아이파크’의 경우도 풀 옵션 가격이 34평형은 533만5,000원, 35평형은 528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평당 옵션 품목 가격이 15~16만원 수준이다. 이는 45만∼80만원 정도의 평당 분양가 인하효과가 기대된다는 건교부의 당초 예상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플러스 옵션제 효과가 거의 없는 것은 옵션 품목이 가구와 가전제품, 위생용품에 국한돼 있는 등 전체 품목이 10여 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옵션 품목을 늘려 장판, 벽지 등을 포함시키면 플러스 옵션제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소량 구매로 시공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도입을 꺼리고 있다. 건설업체의 한 분양팀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인지 청약자들이 옵션 품목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며 “애써 플러스 옵션제에 대해 소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입력시간 : 2004-07-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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