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식품 과대광고 '조심'

설 앞두고 선물용으로 인기…약효 강조 광고 믿지말아야


건강식품 과대광고 '조심' 설 앞두고 선물용으로 인기…약효 강조 광고 믿지말아야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곧 다가올 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뵐 마음에 들떠 있는 직장인 김모(28)씨는 요즘 고민이다. 관절이 좋지 않은 부모님을 위한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식)을 사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결심이 서지 않는다. 인터넷이나 홈쇼핑 광고에 나온 것도 왠지 믿음이 가질 않는다. 김씨처럼 설 효도선물로 건식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과연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경우가 많다. 가장 인기가 좋은 글루코사민 제제를 예로 들어보자. 강력한 약효를 강조하는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 구입에 앞서 우선 부모님의 관절 상태부터 살펴야 한다. 관절 영양제로 알려진 글루코사민은 골관절염 초기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 초기환자라면 글루코사민과 연골 성분의 ‘콘드로이친’ 제제를 함께 복용하면 통증완화에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의 관절염 예방효과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중증 이상의 관절염 환자에게도 효과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글루코사민의 경우 조개나 게 껍질에서 추출되는 경우가 많아 어패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복용을 피하고 하루 복용량을 초과했을 경우 위장장애ㆍ피부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박광열 힘찬병원 과장은 “건식을 잘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환자의 증상 정도를 파악하기 힘들다면 차라리 핫팩이나 찜질기 등 무릎관절 주변의 혈류순환을 개선시켜주는 기기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도 설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되는 건식의 허위ㆍ과대광고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들이 건식 구입시 겉포장에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도안이 있는지, 광고의 경우 건식협회의 사전심의 인증마크인 ‘KHSA’가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건식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질병을 치료 또는 의약품을 대체한다는 광고는 허위 및 과장”이라며 “판매처를 추적할 수 없는 떠돌이 판매상이 기획세일로 파는 제품도 허위ㆍ과대광고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유사건식은 정상적으로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일 수 있으므로 구입 전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의 ‘건강기능식품 제품정보’에서 허가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부정ㆍ불량식품 신고는 국번 없이 1399번으로 하면 된다. 입력시간 : 2008/01/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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