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LM에릭슨이 중국의 ZTE를 고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레드릭 홀스턴 LM에릭슨 대변인은 이날 “ZTE가 LM에릭슨의 핸드셋과 통신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의 배경을 설명했다. 홀스턴 대변인은 “지난 수년간 ZTE가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이용하도록 설득해왔다”며 “하지만 협상이 실패해 최후의 수단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ZTE는 최근 화웨이와 함께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떠오르는 중국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고참’인 LM에릭슨과의 갈등을 어떻게 정리할지 주목된다.
LM에릭슨은 ZTE가 진출해 있는 이탈리아ㆍ영국ㆍ독일에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LM에릭슨은 ZTE가 몇 개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홀스터 대변인은 “이탈리아ㆍ영국ㆍ독일에서 LM에릭슨의 기술을 도용한 ZTE의 휴대전화 판매를 막아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M에릭슨이 중국 업체를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ZTE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선 특허 싸움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