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 오너 2세들 조정기에 주식 샀다

지수가 조정을 받은 틈을 타 회사 오너의 2세들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오너의 아들들로 향후 경영권 확보에 앞서 주가가 비교적 쌀 때 지분을 차곡차곡 늘리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와토스코리아 송공석 대표이사의 아들인 태양(30)씨는 21일 장내 매수를 통해와토스코리아 주식 6천8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와토스코리아의 직원인 태양씨의 보유 주식수는 2만1천800주로 늘어났다. 조선선재 장세명 대표이사의 아들인 준영(29)씨는 21일 조선선재 주식 9천990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회사 주식 매입의 신호탄을 쐈다. 준영씨 역시 조선선재에 입사해 있는 상태다. 대동전자 강정명 대표이사의 아들인 정우(29)씨는 14일과 23일 1만380주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주식수를 18만4천100주로 늘렸다. 정우씨는 현재 일본에서 공부하고있다. 나자인의 이규용 대표이사 아들 재호(27)씨는 8일 주식을 처음으로 산데 이어 3월 한달동안 8차례에 걸쳐 추가로 주식을 사들여 보유 주식이 3만5천710주로 늘어났다. 재호씨도 나자인에 입사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보해양조 임성우 대표이사의 딸인 현정(31)씨도 15일부터 21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주식 9천230주를 사들였다. 현정씨는 현재 제주도에 머물며 회사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서울제약도 황준수 회장의 세 아들인 우성(39), 승훈(37), 순성(35)씨가 22일과23일 총 62만5천주의 주식을 사들였다. 우성씨는 서울제약 대표이사로 재직중이고, 승훈씨와 순성씨는 회사에 적을 두지 않고 있다. 한편 황 회장은 아들들이 아닌 손자.손녀 들에게 주식을 증여해 미취학 아동 주주가 3명이나 탄생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이 주가가 많이 조정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에 주식을 매입한 2세들의 나이를 감안할 때 향후 경영권 상속을 대비해 주식을 미리 사두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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