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몰려 수탁고가 최고 34배나 늘어난 펀드가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난달 30일까지 주식형 펀드중수탁고가 1천억원 이상인 공모 추가형 펀드 25개의 수탁고 증감현황을 조사한 결과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배당주식1'의 수탁고가 72억8천만원에서 2천548억9천만원으로 무려 3천400.7% 늘었다.
이어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656.6%), 미래에셋투신운용의`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653.5%), SEI에셋코리아자산의 `세이고배당주식형'(589.9%)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액 규모로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이 같은기간 무려 5천122억6천만원 증가했으며 같은 회사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은 4천801억4천만원 증가했다.
이어 조흥투신운용의 `미래든적립식주식1'이 2천932억원 늘었으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2천823억원), 미래에셋투신운용의 `3억만들기배당주식1'(2천476억원) 등이 뒤따랐다.
현재 수탁고 규모로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 좋은기업주식k-1'이 6천61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같은 회사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이 각각 5천906억원, 5천340억원으로 뒤를 잇는 등 미래에셋 계열 펀드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이와 함께 이들 25개 펀드의 수탁고는 올들어 4조534억원 늘었으며 평균 증가액은 1천62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설정된 펀드 가운데 1-2개월 만에 2천억원 이상 수탁고가 늘어난 펀드가 있지만 비교가 불가능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