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50억 유로 농업기금 전용 경기부양에 투입한다

에너지·통신분야에 투자

유럽연합(EU)이 50억유로(약 64억미국달러) 규모의 농업보조금을 전용해 경기부양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유럽위원회(EC)는 비축해둔 농업보조금으로 에너지와 통신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기 및 가스 공급망 개보수와 광역인터넷 인프라 건설을 통해 경제성장에 불을 지피겠다는 것. EU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에너지안보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EU의 경기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EU의 농업 관련 재정지출은 전체 재정규모의 40%인 1,150억유로에 달한다. EU는 이 같은 규모의 농업 지출을 통해 1,300만명의 농민들로부터 농산품을 사들이는 등 농산물가격 안정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기미가 짙어지자 남는 농업 재정을 경기부양에 쏟아붓기로 한 것이다. 다만 EU에 따르면 50억유로는 지금껏 쓰임새가 없었던 농업기금에서 전용되기 때문에 EU의 농업 관련 재정지출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0억유로 중 30억유로는 내년에, 20억유로는 오는 2010년에 집행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유럽 주요 기업인 등은 지난 8일 경기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유럽의 미래 전략은 디지털ㆍ친환경ㆍ저탄소”라며 “이 같은 분야에 경기부양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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