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정-진 연대 가능성? 열린우리당 바짝 긴장

성사땐 범여권 무게중심 '3자 연대'로 쏠릴듯<BR>정운찬·진대제측선 부담감…탄생 여부 미지수

범여권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묶는‘KS(경기고-서울대 출신인사) 트리오’의 연대 가능성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KS학맥은 정ㆍ재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어 이들이 결집한다면 대선국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지사측은 제 3의 신당 창당을 위한 로드맵을 짜기 위해 캠프내에서 전담팀 구성을 준비하는 등 캠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캠프 손질이 완료되면 곧바로 전방위로 신당추진 파트너 모색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정 전 총장과 진 전 장관과의 접촉도 조만간 추진될 전망이다. 손 전 지사가 독자세력화를 가속화하자 특히 열린우리당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신당창당 작업이 순항한다면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범여권 통합작업 지연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손 전 지사측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는 “KS인맥은 참여정부 초기에 견제를 받기는 했지만 같은 학맥의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 내정자로 발탁되면서 KS의 네트워크가 다시 한번 힘을 받는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손 전 지사와 정 전 총장 등이 연대해 신당을 만든다면 범여권의 무게중심이 이들 신당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KS트리오의 연대가 탄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 전 총장과 진 전 장관 모두 손 전 장관과의 직접적인 접촉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총장은 지난 20일 충남대 경영대학원 초청 특강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전 지사와) 인간적으로는 만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진 전 장관도 “당분간은 정치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통합신당모임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기반이 전혀 없는 정 전 총장 등으로선 이미 대선캠프까지 꾸리고 있는 손 전지사와의 일대 일 연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각자의 독자행보를 통해 역량을 키운 뒤 5~6월중 범여권 통합의 밑그림이 그려질 즈음에나 한데 뭉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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