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솔그룹주 동반 하락세

한솔제지 3분기 1,216억 순손실… 주가 7% 빠져


한솔제지가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한솔그룹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10일 한솔제지는 지난 3분기 순손실 1,216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순익 49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경상손실도 538억원으로 전년동기 7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84억원, 166억원으로 0.8%, 28.7%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으로 이날 한솔제지 주가가 전날보다 7.53%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솔홈데코(-7.17%), 한솔텔레컴(-6.13%), 한솔케미칼(-2.20%) 등 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한솔제지의 대규모 순손실은 이 회사가 최대주주(지분 47.6%)인 한솔홈데코에 대한 지분 평가손과 이연법인세 때문이다. 한솔홈데코의 실적부진으로 지분 장부가액이 지난해말 942억원선에서 지난 3분기말에는 절반수준으로 줄어들면서 380억원 규모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또 향후 청산예정인 홍콩 사우스차이나페이퍼에 대한 손실을 털어내면서 지분법적용투자주식 감액손실이 총 437억원 발생했다. 여기에 이연법인세 678억원을 계상하면서 순손실이 1,216억원으로 불어났다. 한솔제지는 지난해의 경우 순익 222억원을 내 주당 150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순손실이 1,188억원으로 사실상 배당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이 불가능해지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어 단기적이나마 주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순손실이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손실이 예상되는 자산을 연내 모두 털어내면서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9, 10월 이후 인쇄용지 내수가격 인상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4분기 영업실적은 개선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정현 연구원은 “내수가 인상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한 207억원 수준을 넘어 220억~23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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