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65) 현대건설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17일 오후 현대건설 사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직무 수행에 건강이 여의치 않아 이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 3월 사장으로 취임한 후 태안 기업도시 선정, 이라크 미수금 회수 등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 경영 정상화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유능한 후진이 현대건설을 맡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전무ㆍ부사장 등을 지낸 뒤 회사를 떠났던 이 사장은 경인운하㈜ 사장, 포천 경복대 교수등을 거쳐 2003년 3월 사장으로 돌아왔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3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8조745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는 등 임기 중 큰 성과를 거뒀으나 최근 외환ㆍ산업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협의회에서 ‘재신임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 사장이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후임 사장 선임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월 주총 전까지는 사장으로 재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