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는 TV와 컴퓨터가 하나로 합쳐지게 될 것입니다. 삼성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리더입니다” 개인용 컴퓨터(PC)의 개발자이자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이날 행사에서 엔터테인먼트, 음악, 영화 등 스마트TV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경험했다며 스마트 TV가 TV의 미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처음 애플 TV가 나왔을 때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최고의 인터페이스(interface)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며 “하지만 삼성의 스마트 TV를 보니, 다른 어떤 TV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소비자들이 스마트 TV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TV 앱은 처음이지만, 앱으로서는 폰(phone) 다음에 나온 것으로 아이폰을 통해 영화를 보는 것처럼 (할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뭘 할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며 “교육적 기능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오락기능을 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존의 TV들에 스마트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제조원가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급속히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앞으로 나올 다른 스마트 TV들도 대부분 유사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업체마다 차별화가 과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자주 바뀌는 IT기기들에 대해 싫증을 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반도체 집적도가 24개월마다 2배씩 오른다는) 무어의 법칙 이후 세세한 부분까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3년이면 충분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아바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3D와 관련, 그는 삼성전자가 3D TV를 내놓자 마자 이를 집에 설치 했다며 “3D TV는 정말 전체를 휘감는 것 같고,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워즈니악은 지난 7월 본지가 주최한 ‘2010 서울포럼’에 연사로 나와 인간과 IT의 미래에 대해 강연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