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유럽과 국내 환경관련 법규에 맞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폐차 처리장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준공했다고 28일밝혔다.
현대.기아차가 51억원을 들여 남양종합기술연구소 내에 건립한 센터는 부지 3천300평, 연면적 1천500평의 지상 2층 규모로, 연간 4천대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 폐차 처리 및 재활용 단계까지자동차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친환경 기술 연구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센터를 통해 기존 폐차 처리과정에서 회수에 어려움을 겪던 각종액상류와 가스를 85% 이상 회수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각종 내.외장품을 소재에 따라 분류함으로써 재활용 가능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폐차가 운반 틀에 실리면 자동으로 차종과 제원을 확인, 에어백과 시트프리텐셔너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부품과 배터리, 타이어 등의 부품을 제거한 뒤 냉매와 워셔액 등 13종의 액상류를 동시에 회수한다.
센터에는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폐차 투입과 재활용 폐기물 처리량을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됐다.
현대.기아차는 센터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단계부터 부품의 리사이클링 및친환경 처리방법을 강구, 그 결과를 신모델 설계에 반영하는 한편 국내 폐차 처리업계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키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센터는 2003년 6월 환경경영을 선포한 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결과"라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앞선 9월 환경기술부문 통합 연구소인 `환경기술연구소'를개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