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30대 직장인 넓은 평수 아파트 갈아타려면…

[맞춤형 재테크] 적립식펀드 줄이고 장마저축 불입액 늘려야<br>대출상환은 필수…노후자금으론 주택연금대출 이용해볼만<br>변액유니버셜 보험은 채권위주로 투자계정 변경 바람직



Q :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37세 직장인으로 아내와의 사이에 8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월 수입은 250만원 정도 입니다. 매월 지출 내역은 ▦적립식펀드 4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10만원 ▦변액유니버셜보험 20만원 ▦종신보험(본인) 13만원 ▦어린이 보험 6만원 ▦주택대출이자 10만원 ▦교육비 30만원 ▦생활비 121만원 등입니다. 자산으로는 ▦은행예금 1300만원 ▦주택청약예금 400만원이 있고, 집을 살 때 1,500만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의 교육비와 저희 부부의 노후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은 지 궁금합니다. 또 지금 거주 중인 아파트가 27평인데 32평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한 도움말도 부탁합니다. A : 다양한 금융상품에 매월 일정 금액을 넣고 있습니다. 금융상품의 선택과 적립현황만 놓고 보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정보력도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투자목적자금 비중이 높은 편이라 시장 변동성이 취약하다고 생각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121만원은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것입니다. 자녀 교육비 30만원도 아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제외하면 현재 투자목적으로 60만원(적립식펀드 40만원, 변액유니버셜보험 20만원), 보험목적으로 19만원(종신보험 13만원, 어린이보험 6만원), 저축목적으로 10만원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이를 비율로 따져보면 ▦투자목적 67.4% ▦보험목적 21.3% ▦저축목적 11.3% 등입니다. 이 가운데 적립식 펀드에 들어가는 돈을 줄여 저축목적 상품에 추가로 불입할 것을 권합니다. 당분간 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집을 넓히려면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흐름을 전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007년 10월 이후 10개월째 하락 중이라는 것도 주식시장이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을 뒷받침합니다. 한편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사실 투자목적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변액연금은 납입 보험료를 보장해주지만 변액유니버셜 상품은 이에 대한 보장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변액유니버셜 상품은 투자계정의 운용방식을 1년에 12회 바꿀 수 있으므로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처를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은행예금으로 대출원금을 상환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 10만원을 줄일 수 있어 투자에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적립식 펀드는 매월 불입 규모를 20만원으로 줄이기 바랍니다. 20만원씩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11년 동안 연평균 7%의 수익률만 낸다고 해도 만기 때에는 3,960만원 정도가 됩니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해야겠지만 이 정도 금액이면 자녀학자금으로는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월 적립액을 늘리되 앞으로 아파트 평형을 늘릴 때 쓰는 게 바람직합니다. 기존 적립식 펀드 적립액에서 20만원, 대출이자로 납입했던 10만원을 추가로 장마저축에 넣기 바랍니다. 장마저축은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매월 40만원씩 장마저축에 넣으면 192만원의 소득공제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장마저축은 약 5.6%의 금리가 적용되고 이 수준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지금부터 꾸준히 넣으면 7년 뒤에는 4,100만원이 모입니다. 이 자금으로 집을 늘릴 때 계약금이나 중도금으로 쓰기 바랍니다. 이밖에 아파트 평형을 늘릴 때는 인천의 송도지구나 경기 광교신도시, 서울의 송파신도시 등 유망지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분양가는 주변 지역의 거래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자산가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지역으로 생각됩니다. 해당 지역에 대한 청약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자금 마련 계획도 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지금도 본인 소유의 집이 있지만 아파트를 옮긴 후에라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택연금대출을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주택연금대출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1세대 1주택 보유자로 부부 중 나이가 어린 사람이 65세 이상, 주택 기준시가가 6억원 미만일 경우에 가능합니다. 주택연금대출을 받으면 집을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쓸 수 있으므로 현시점에서의 추가적인 저축없이도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재테크 목표를 명확히 세운 만큼 이를 실천으로 옮겨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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