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21세기 기업경영과 지식경영

피터 드러커 교수는 기존 산업사회가 토지·자본·노동 등 전통적인 생산요소가 중시된데 비해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지식」이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지식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했다.여기서 말하는 지식이란 「일하는 방법을 개선 또는 개발하거나 혁신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사회에서는 이에 걸맞는 기업경영 방식 즉, 지식경영이 요구된다. 「지식경영」이란 조직 구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을 전략적 자본으로 인식해 이를 체계적으로 창출하고 공유함으로써 경영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식사회에선 「지식인」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어느 분야건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거나 개발, 혁신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조직 구성원이야말로 진정한 지식인으로 평가해줄 만하다. 그런 지식인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인적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스의 제약업체인 호프만 라로체사는 90년대 중반 2년간에 걸친 지식경영 활동의 결과 매일 1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신약을 개발, 시장에 출하하기 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규제 당국에 제출하는 약품신청 서류절차를 대폭 개선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부터 국립과학재단(NSF)을 통해 국가 지식활용 시스템 확보에 힘쓰고 있는 미국은 교육기관 등의 공공부문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국가정보프로젝트(STATES INVENTORY PROJECT)를 국가정보기간사업(NII)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등 정보화사회에서의 지식경영에 범국가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빅딜과 구조조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우리나라 민간기업과 공기업은 물론, 경영효율 제고가 시급한 공공부문에서도 향후 지식경영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 IMF라는 경제위기를 뛰어넘어 OECD 회원국으로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업경영 방식을 답습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윤식 하나로 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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