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와 사람] "골프장·콘도등 연계 고객들 혜택 늘렸죠"

■ 김은순 코바GC 전무이사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처음 가게 돼 기대가 큽니다. 할 일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코바 골프클럽의 김은순(40ㆍ사진) 전무이사는 도전욕으로 두 눈이 반짝였다. 김 이사는 호텔관광학 전공으로 호텔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타석 마다 주인을 따로 두고 운영하는 '소 사장제' 골프연습장의 마케팅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새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석별 '소사장제' 도입 맞춰
한의원 입점시켜 무료진료도
획기적 마케팅 개발 노력할것
"처음 호텔에서 휘트니스센터 담당으로 발령이 났을 때만해도 골프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김 이사는 "호텔을 옮기고 개인사업을 하다가 강남구 역삼동의 대형 스포츠 센터의 설립부터 관여하게 되면서부터 골프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사연을 털어 놓았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까이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에 관심을 가지게 돼 골퍼가 됐고 스포츠 센터의 인허가부터 설립, 고객유치 및 회원 관리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치면서 좀 더 획기적인 매출 창출 방법을 생각하다가 골프연습장에 새로운 마케팅을 도입하게 됐다는 것. 김 이사는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대전 대덕 소재 코바 골프클럽이 '소 사장제' 운영방식을 도입하면서 지난해 10월 스카우트한 재원. 인근 골프장과 호텔, 콘도와 연계해 회원 할인 혜택을 넓히고 한의원을 입점시켜 회원들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하고 획기적인 마케팅 방법을 실현시켜 골프연습장 운영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소 사장제' 운영 방식은 ㈜골프리더스의 특허지만 골프장을 비롯한 다른 업종과의 제휴나 연습장 내 한의원 개설 추진 등은 김 이사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114개 타석 당 1명씩의 주인을 두고 수익을 분배하는 '소 사장제' 방식을 바꿔 말하면 114명의 영업요원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라며 "그들의 힘을 빌면 주중 입장객 유치에 애를 먹는 지방 골프장이나 호텔, 콘도 등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4명의 소 사장들은 자기가 유치한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며 관여하는 사람 모두가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의 일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의 폭을 넓히는 것. "직접 골프를 치는 골퍼의 입장에서 무엇이 아쉬운 가를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요즘 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타석이 비는 낮 시간대에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낮 시간의 잠재 고객인 주부 비기너들을 대상으로 골프 클럽 풀 세트를 제공하는 6개월 레슨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이사는 "이제 연습장도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기만 하는 방법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며 "골퍼들뿐 아니라 연습장과 골프장, 또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업종의 사업체들이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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