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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만리장성 이번엔 넘는다

여자배구 중국과 결승전

20년만에 亞게임 金 노려

김연경 "4년전 패배 설욕"

김연경이 지난달 23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예선 A조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연경(26·터키 페네르바체)이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인가.

김연경은 지난 30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쓸어담으며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일 오후7시30분 중국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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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인 김연경으로서는 우승에 대한 의지가 뜨겁다.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5위에 그쳤고 2010년 광저우에서는 중국에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에게 이번 결승은 4년 전 패배를 안긴 중국에 대한 복수전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사실 중국과 태국의 준결승전을 TV로 보며 중국을 응원했다"면서 "중국과 결승에서 만나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2진 선수들을 보냈다고 하는데 단순히 1진과 2진을 나눈 것뿐이고 실력은 대등하다"며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때 두 번 상대했는데 절대 쉽지 않은 상대였고 경기하면서 놀란 적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표팀은 4년 전 광저우 멤버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은 우리 대표팀이 초반에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 팀 내 경계대상은 장창닝(19·193㎝)과 센터 옌니(27·192㎝)다. 높이와 힘을 겸비했다. 김연경은 "주 공격수를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승패와 직결되는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은 블로킹과 수비가 좋아 한 번의 공격으로 득점하기 쉽지 않고 긴 랠리가 이어질 때 반드시 점수를 올려 기를 꺾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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