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투자] 시장흐름 살피면 고수익

코스닥시장이 뜨고 있다. 전체 등록 종목의 40%이상이 연초 대비 주가가 100%이상 뛰었으며 200%이상 오른 종목은 72종목(21%), 300%이상 상승한 종목도 42개(33%)에 달한다.특히 골드뱅크 한국디지탈라인 한국정보통신 테라 한국강업 한국개발투자금융 등 6개 종목은 연초보다 무려 10배이상 급등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상승률이다. 코스닥시장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내자 뒤늦게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다산다사(多産多死)의 투자공간이다. 새로 등록하는 종목도 많지만 도태되는 기업도 많다. 기업정보도 거의 없다. 따라서 부화뇌동식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기회가 많은 만큼 커다란 위험도 상존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않된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한가지 확실한 투자기법은 테마를 잡는 것이다. 특정 종목들이 테마군을 형성해 주가가 동반 등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달 까지는 인터넷 관련주가 수직상승하면서 코스닥시장의 폭발을 이끌었다. 다음에는 액면분할주가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실적 대비 저평가주, 반도체 관련주로 테마가 이동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흐름을 잘 읽고 타이밍 맞게 투자할 경우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보인다. ◇신규등록 종목에 주목하라 코스닥에서 가장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공모주 청약. 일단 등록하면 주가가 급등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등록한 서울방송 매일유업 보양산업 세인전자의 경우 주가가 3배이상 올랐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 과열현상으로 공모주 청약은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잃었다. 얼마 전 청약을 실시한 인터파크의 경우 2,0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인당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더 이상 공모주 청약을 통해 수익을 얻기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공모주 청약보다는 차라리 신규등록 종목을 매수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라고 말한다. 현재 신규등록이 확정된 업체는 한국케이블TV동작방송 호성석유화학 소예 인터파크 동국산업 신세계건설 등 6개사다. 또 올 하반기에는 벤처 및 정보통신 업체들의 등록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인터넷 포탈서비스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네트, 인터넷 검색엔진 서비스업체인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등이 예정돼 있다. 디지털임팩트와 보양실업 무학 화인전자 세원텔레콤 핸디소프트 기산텔레콤의 연내 등록 가능성이 높다. 벤처기업인 싸이버텍홀딩스 오리엔탈정공 한성에코넷 월드바이크를 비롯 39쇼핑 대성전기 한국PC통신 신영공업 성우에너지 등도 등록을 추진중이다. 현재 각 증권사들이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업체는 160여개 업체에 달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 셈이다. ◇주식을 쪼개면 주가가 뜬다 액면분할은 코스닥시장 등록 종목의 최대 호재다. 기업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없는 데도 액면분할 한다는 소문만 들려도 주가가 급상승한다. 올들어 액면분할을 실시한 골드뱅크 한국정보통신 한국디지탈라인 터보테크 씨앤아이 휴맥스 스탠더드텔레콤 라이텍산업 동일기연 테라 등의 주가는 평균 8배이상 올랐다. 이는 하루에 단 1주도 거래되지 않는 종목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상황에서 환금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주는 발표시점과 분할후 변경상장 때 2차례에 걸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존 액면분할 기업은 물론 앞으로 분할 가능성이 높은 고가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액면분할 예정 기업은 모아텍 자네트시스템 우영 두인전자 경덕전자 메디다스 삼미정보통신 유일반도체 한글과컴퓨터 한국통신 등이다. ◇거래소 상장은 주가 레벨업 코스닥에 비해 거래소 상장은 관련 규정이 엄격하다. 코스닥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신 위험이 높은 종목도 거래되지만 거래소는 검증된 기업들의 주식만 거래된다. 거래소가 코스닥의 형님 뻘 되는 셈이다. 따라서 거래소에 상장하려면 그만큼 우량한 재무구조와 영업실적이 뒷받침된다는 의미다. 주가가 뛰는 것도 당연하다. 카스(전자저울) 우영(영상음향통신장비) 엠케이전자(반도체소재 제조) 필코전자(콘덴서) 서울이동통신(무선호출) 기라정보통신(다층PCB) 화인텍(단열소재) 금흥(피혁제조업) 등이 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이다. 현대중공업의 상장 추진설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벤처주에 숨은 보물 많다 코스닥시장의 핵심은 벤처 종목이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취지도 벤처산업 육성이다. 미국의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우리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나스닥 시장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스닥에도 외형은 영세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미 실체가 드러난 종목외에도 기술력으로 무장한 숨어있는 종목이 수두룩하다. 성장성과 미래가치가 높은 유망종목을 발굴하면 몇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진흙 속의 진주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실적호전 저평가주 IMF의 위기상황을 극복한 중소업체라면 기본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경기가 살아나는 올해의 경영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뻔하다. 한글과컴퓨터 에이스테크놀로지 터보테크 텔슨전자 필코전자 기술투자 동일기연 등의 올해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이 단기급등했지만 아직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도 수두룩해 관심을 가질 만하다. PER(주가수익비율)이 2배에도 못미치는 기업으로는 정일이엔씨(0.6) 유원건설(1.0) 동신건설(1.4) 국제정공(1.5) 등 8개에 달하며 5배를 밑도는 종목도 37개나 된다. ◇인터넷주는 살아있다 골드뱅크 디지틀조선 한글과컴퓨터 한국디지탈라인 등이 대표적인 인터넷주다. 이들 종목은 코스닥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한 주역이다. 인터넷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데다 일단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매출증가가 곧바로 이익으로 연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정 수준에 오르기만 하면 수익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인터넷주는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품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인터넷사업의 미래가치를 점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핵심 테마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라는 이름만 내걸면 너도나도 달려드는 경우가 많은 데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종목을 찾는 게 중요하다. ◇반도체 관련주가 뜬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관련 장비 및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종목은 유일반도체 아남에스엔티 아토 기라정보통신 서울일렉트론 등이다. 유일반도체는 메모리 모듈용 테스트핸들러, 아토는 반도체가공에 필수적인 가스공급장치, 서울일렉트론은 반도체 테스트보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들 종목은 전방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기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이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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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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