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 스마트폰 '명가의 부활'

전략폰 G2·G플렉스 등 불티… 올 5000만대 판매 사상최대<br>4년 만에 침체의 늪 벗어나


# 지난 4월. LG전자가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는 3위로 올라섰다.

# 10월. LG전자가 3ㆍ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다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ㆍ4분기까지 스마트폰이 3,000만대 이상 팔려나가 지난해 전체 판매량(2,620만대)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것.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전략 스마트폰 'G2'를 앞세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4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5,000만대 판매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27일 단행된 LG전자 인사에서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인 박종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스마트폰 사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3ㆍ4분기까지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440만대로 지난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3ㆍ4분기에 출시된 전략폰 'G2'를 비롯해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연말까지 사상 처음 5,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대비 2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기나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3ㆍ4분기의 경우 스마트폰 1,20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71% 성장했다. 이는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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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아직 삼성전자나 애플에는 뒤지는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적기대응 실패로 '사업철수설'까지 나올 만큼 추락했던 때에 비하면 확실한 반등 모멘텀을 잡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3ㆍ4분기까지의 휴대폰 전체 누적 판매량도 5,230만대로 지난해 휴대폰 전체 판매량(5,660만대)에 육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G2를 비롯해 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G, 뷰 시리즈, L시리즈, 넥서스4 등이 골고루 호평을 얻고 있어 올해 휴대폰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7,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을 견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강자로 LG가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요국 통신사업자들이 삼성과 애플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LG 제품을 선호하는 점도 판매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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