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던 투신권의 움직임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기금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삼성증권은 “올해 수급의 예상구도는 외국인 중립, 투신 부정, 연기금 긍정”이라면서 “연기금이 수요 공백을 채워주면서 연간 수급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해만큼 주식을 팔지 않는 반면 투신은 지난해와 비교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기금의 경우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의 재조정이 불가피한데다 한국 증시가 질적 성장을 통해 장기투자에 적합한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주식투자를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수요도 일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금 눈앞의 수급여건은 힘들게 진행되고 있지만 투자주체별로 수급균형이 맞춰지면서 연간 수급은 견딜 만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