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지방경제 시대] 경기 신용보증재단-서민 창업 자금줄 딱이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1만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4,8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였다. 업체당 보증한도가4억원으로 소액이지만 종업원수 50인 이하의 소기업에 집중ㆍ지원하기 때문에 경제난 속에 신음하는 서민들이 창업자금과 소규모 사업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따라서 경제지표를 좌우할 큰 자금은 아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좌우하는 따뜻한 자금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시중 금융권과 달리 순발력이 뛰어나 소방수와 같은 역할에도 충실하다는 평이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하반기 ‘특별보증’이라는 이름으로 823개 중소기업에 총 1,000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했다. 중국발(發)로 시작된 사스 문제와 이라크 사태 등 외부여건 악화로 경영이 어려워진 중소기업을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숨을 헐떡이던 기업들이 회생할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권재민 (주)삼안 대표이사는 “시중은행의 문턱이 높은 현실에서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금융기관이 경기신보”라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경기신보 지원방식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지원을 받은 160여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소액이지만 적시에 공급되는 자금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드러났다. 매출이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67%의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17%는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용효과 분석에서는 46%의 기업이 사업확장 등을 통해 1,600명이 고용이 창출됐으며 고용증가가 없었던 54%의 기업도 특별보증을 통한 자금지원이 없었을 경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인력감축이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이어서 간접적인 고용유지 효과까지 감안하면 실제 고용효과는 훨씬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기균 경기신보 상임이사는 “특별보증 지원 후 6개월여간의 경제효과로는 상당히 의미있는 것으로 보증기간이 4년인 만큼 향후 매출과 고용증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6년 문을 연 경기신보는 경기도 전역에 산재된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북부, 동부, 서부지점에 이어 지난 2002년 남부지점을 개소함으로써 하드웨어를 완비했다. 향후 경기신보는 금융권의 오랜 관행이던 담보 우선의 대출지원에서 벗어나 무형의 자산을 근거로 한 대출로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다. 담보력과 재무구조가 취약하더라도 성장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서민들의 소액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과 신용,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자금지원과 함께 창업교육 등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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