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US여자오픈 '난코스와의 대결'

2~3단 그린·페어웨이 주변숲 위협적

‘코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첫날 경기가 1일 밤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 오처즈골프장(파71ㆍ6,473야드)에서 개막됐다. 한국 선수들은 8시11분 10번홀을 출발한 양영아부터 무려 24명이 이 대회에 출전,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에 도전한다.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 첫 승을 일궜던 박지은은 8시33분 재미 교포 아마추어인 제인 박과 함께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연습라운드 때부터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대회장에는 개막 전날까지 오전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햇살이 내리 쬐는 날씨가 이어졌다. 때문에 공기는 무겁고 습하며 잔디는 축축한 상태. 볼이 멀리 날지 않고 런도 적어진다. 게다가 그린이 2단~3단으로 오르막경사가 심해 그렇지 않아도 긴 코스가 더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 선수들의 말. 또 페어웨이 폭이 좁은 편은 아니지만 양쪽에 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위협적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마음 놓고 휘두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전날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멕 말론, 베스 대니얼,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와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은 16번홀(파4ㆍ 439야드)에서 두번째 샷을 모두 페어웨이 우드로 쳐야 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8번홀(파4.ㆍ412야드)에서 세컨 샷을 3번 우드로 때려야 했다. 선수들은 “두 번째 샷을 편하게 하려면 드라이버로 충분히 거리를 내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방향이 빗나가면 아예 그린 공략의 기회가 없기 때문에 티 샷을 할 때부터 클럽 선택에 애를 먹는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거리를 위해 드라이버를 잡으면 방향성이 걱정되고 정확 도를 위해 페어웨이 우드를 선택하면 거리가 걱정된다는 것이다. ○…특혜 시비를 빚고 있는 위성미(15ㆍ미셸 위)를 두고 미국골프협회(USGA)의 데이비드 페이 전무가 “앞으로도 위성미 같이 활약하는 선수가 있으면 예선을 면제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위성미가 최근 LPGA투어에 10번 출전해 9차례 컷을 통과했고 올해 참가한 3개 대회에서 상금을 받았다면 랭킹 28위로 자동 출전 권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10번 홀이 파3홀이 되면서 US여자오픈은 3년 연속 스타트 홀이 파3홀이 됐다. 2002년 개최지 프레이리 듄스와 작년 대회가 열렸던 펌프킨 릿지도 10번홀이 파3홀이었다. 이에 따라 1라운드때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 가운데 일부는 3년 연속 US여자오픈을 파3홀에서 티오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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