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은서 「리펀드 개런티」 거부/조선업계 국제수주 차질

◎외국계은에 높은 수수료 주고 계약체결도국내 조선업계가 시중은행에서 리펀드 개런티를 받지 못해 신규선박 수주에 차질을 빚고 있다. 리펀드 개런티는 해외금융기관이 선박건조금융을 제공하면서 조선소가 선박건조에 차질을 빚을 경우 선수금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보증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이 시작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국제결재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8%를 맞추기 위해 신규여신을 중단, 리펀드 개런티를 거부하고 있는데다 ▲선박건조 자금을 대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국내은행을 불신, 외국계은행의 개런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최대조선소인 현대중공업조차 시중은행에서 리펀드 개런티를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의 BP사로부터 초대형유조선을 수주했으나 금융선들이 외국계 은행의 리펀드개런티를 요구, 최종 계약이 늦어지다가 결국 국내에 개설된 씨티은행으로부터 선박가격의 3%에 가까운 개런티 수수료를 지급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은행의 리펀드 개런티는 국내 시중은행의 연초 개런티 0.1%는 물론 최근의 개런티 0.2∼0.3%보다 10배 이상 비싼 것이다.<채수종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