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8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현대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매수물량만 수북이 쌓아놓은 채 장초반부터 가격제한폭인 1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틀째 상한가다. 전일 하락세를 보인 현대상사도 이날 45원(12.33%) 오르며 400원대를 회복했고 현대상선과 현대건설도 각각 2.44%, 7.6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대 관련주의 강세에 대해 실적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사망 이후 현대가 추진해온 대북사업에 대한 외부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정부가 대북사업의 주창구 변경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앞길이 불투명했던 현대의 대북사업이 어떤 식으로든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몽근 회장 소유의 현대백화점은 2분기 실적 호조로 증권사들의 매수추천이 이어지며 900원(3.16%) 올랐으며 정몽준 고문 산하의 현대중공업(3.74%)과 현대미포조선(6.84%) 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정몽구 회장 산하의 현대차, 기아차는 각각 1.21%, 0.59%의 하락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같은 계열의 현대모비스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