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통상마찰 최소화 나섰다

정부·업계, 잇단 방미 관세인하등 현안 논의 미국이 자동차와 관련한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 및 업계가 공동으로 통상마찰 최소화를 위한 전방위 방어전을 펼친다. 산업자원부와 한미기업협력재단 관계자 일행은 9일 미국출장에 나서 미 상무부와 업계 관계자를 만나 자동차 관세인하 등 양국 현안에 대한 미국측의 분위기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미기업협력재단 관계자는 "이번 미국방문은 지난해이후 활동이 뜸한 한미기업협력위원회(CBC)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CBC를 활용해 자동차분야 등 양국간 쟁점이 되고 있는 통상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눠 통상마찰을 줄여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도 같은 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 국회 자동차위원회 소속 상원의원 8명과 하원의원 10명을 만나 통상마찰 최소화를 위해 분주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오는 14일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국내 자동차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미국의 자동차 통상압력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한편 현대ㆍ기아차가 추진중인 미국시장에서의 기여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또 현대ㆍ기아차와 대우차 등 국내업체를 포함해 미국 진출해 있는 외국자동차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외국자동차제조협회(AIAM)의 티모시 맥카시 회장이 방한한다. 맥카시 회장은 현대차와 수입차협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현황을 살핀 후 미국으로 돌아가 미의회 등을 대상으로 통상압력 최소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의 수입차 시장 확대를 위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8%를 미국 수준인 2.5%로 낮추고 자동차 배기량이 클수록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자동차 세제도 중ㆍ대형차 중심인 수입차에 불리하다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미국은 오는 2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인하 등 한국 자동차시장 확대를 강하게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석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