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후보 벤처산업육성 ‘한목소리’

◎이회창­3,000억 조성 지원/김대중­세제지원·코스닥 활성화/김종필­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조순­벤처특별은행 설립/이인제­신산업 결집지역 건설벤처산업육성은 차기 정부에서도 주요 경제정책과제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대선후보들은 정책공약발표를 통해 고부가가치 중심의 경제구조 정착을 주장하고 벤처산업육성을 대안으로 일제히 제시하고 있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첨단기술의 벤처기업 창업을 위해 3천억원을 조성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후보는 창업보육센터를 기초자치단체별로 1개씩 설립하고 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을 개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창업투자회사를 1백개로 투자조합을 2백개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후보는 벤처산업 육성으로 21세기 세계 5강 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벤처정신으로 국가가 에인절이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에인절캐피털, 벤처캐피털에 대한 세제지원, 기술담보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벤처기업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인절캐피털제도와 관련, 김후보는 개인 또는 개인투자조합이 5억원 이내로 3년이상 벤처기업 주식을 보유할 경우 매각이익중 1백분의 50에 대한 비과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코스닥시장활성화와 인력지원, 창업지원, 자치단체별 벤처타운 확충 등 종합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필 자민련 후보는 벤처기업의 자금조달루트를 확대하고 기술만으로도 자본조달이 가능하도록 기술신용보증기금, 정보화촉진기금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해 벤처기업을 집중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순 민주당후보는 현재의 중소기업은행만으로는 유망 벤처기업, 첨단 산업기술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지적, 벤처기업 등 첨단 산업기술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은행 설립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현재 석유개발공사의 해외유전사업에만 적용하고 있는 성공부융자제도 등 벤처기업을 위한 새로운 금융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후보는 테크노파크설립을 크게 확대하고 벤처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신당(가칭)의 이인제 후보는 적정한 지역을 선정해 「신산업결집지역」을 건설, 말레이지아의 MSC(Multimedia Super Corridor)수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창업후 5년간 법인세 면제, 정책자금의 우선지원 등 파격적인 세제, 금융상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주장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시장과 같은 딜러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관계자들은 각 후보가 내놓은 벤처산업정책이 기존 정책에 비해 큰 차이점이 없고 서로 닮은 점이 많으나 일부 후보의 경우 획기적 발상을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약이 공약으로 전락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동석 기자>

관련기사



박동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